Page 55 - 양산시립독립기념관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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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춘상행 설립허가 신청서
1919 | 20.0×28.1
직접 쓴 필사본으로 신청서, 회사개요, 정관, 창립위원회의록, 발기인결의록 순으로 작성되었고, 조선총독부 사이토 마코토 총독 직인이 담긴 허가증이 첨
부되어 있다. 신청서에는 내역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사명은 주식회사 의춘상행이며, 해륙 무역과 위탁업으로 자본금은 총 20만원(당시 1원, 현재 금
액으로 5만원)이다. 현재 시세로 100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당시 주주로 참여한 11인의 명단과 직접 찍은 인장 원본이 있어 주목되는데, 주주로는
엄주화(엄주태의 형), 윤현태(윤현진 형), 지영진, 전석준, 최학선, 정순모, 최상흡 등 양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마지막
에 첨부된 '창립위원회의록'과 '발기인결의록'을 통해 회사의 창립과정을 면밀히 살필 수 있어, 신청서의 사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의춘상행은
총독부 관보에 소개된 등기부 등본 이외에 자료가 없어 전하는 바에 따라 윤현진이 설립한 단순 소비조합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신청서 원본을 통해
정확한 설립 취지와 진행 과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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