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양산시립독립기념관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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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용운의 6곡 병풍
         근대   |  86.5×28.2   |  진영조


         人皆古情山房       사람들의 오래된 우정이 사방에서
         夜闌小遊淸         밤 난간을 산책하네
         臨事多難劇逢       일에 임하여 많은 어려움과 극한 경우를 만나도
         人足別難世道一     사람은 유별난 어려운 세상의 도 역시 하나라 하네
         雪艶無月難         고운 눈에 달빛도 섞일 수 없고
         山光古樹寒         산 빛은 오래된 나무에서 차갑구나
         畵收夜香兮         꽃이 진 밤의 향기로움이여
         明枝上冷精         맑은 가지 위에 차가운 정신이네
         紅燭無言灰         붉은 촛불 말없이 재가 되는데
         已冷詩愁如         이미 차가워진 시인의 수심과 같네
         夢隔鐘聲           꿈 속에서 들리는 종소리
         佳木淸於水         아름다운 나무는 물보다 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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