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양산시립독립기념관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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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택언 신문조서(대정 8년, 1919년 3월 14일) 전문
위 피고인에 대한 보안법 위반 사건에 관하여 다이쇼(大正) 8년 3월 14일 경무총감부에서 조선총
독부 검사 야마자와 사이치로(山澤佐一郞), 조선총독부 재판소 서기 나가세 세이노스케(長瀨誠之
助) 열석한 후, 검사는 피고인에 대하여 신문하기를 다음과 같이 하다.
문 성명·연령·신분·직업·주소·본적지 및 출생지는 어떠한가. 문 그때 모였던 자들은 누구누구인가.
답⃞ 성명·연령은 오택언, 23세. 신분·직업은 중앙학림 학생. 주 답⃞ 신상구·김상헌·김호원·김규현·김대용·김남신·백성욱·정병
소는 경성부 숭일동 2번지, 중앙학림 기숙사 내. 본적지는 헌 및 나까지 9명이었다.
경상남도 양산군 하북면 지산리. 출생지는 경상남도 양산
군 읍내. 문 왜 그에게 불려 갔는가.
답⃞ 무슨 용무인지는 모르나 불러서 갔더니 그는 독립선언서
문 위기·훈장·종군기장·연금·은급 또는 공직을 가지고 있지 를 보이며 자기는 그 서명자와 함께 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않은가. 데 내일 파고다 공원이나 혹은 기타의 장소에서 이 선언서
답⃞ 없다. 를 발표할 것이므로 관헌에게 체포될지도 모른다고 말하
였다. 그 밖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 이제까지 형벌에 처해졌던 일은 없는가.
답⃞ 없다. 문 그때 그가 자기는 독립선언에 진력하고 있는데 이 선언서
를 경성 京城 시내에 살포하라고 하며 독립선언서 3천 장을
문 그대는 중앙학림 몇 학년인가. 주었는가.
답⃞ 2학년이다. 답⃞ 그렇다.
문 그대는 한용운이라는 자를 아는가. 문 그 3천 장을 그 9명이 각자 자기 집으로 가지고 돌아갔는
답⃞ 알고 있다. 가.
답⃞ 그렇다.
문 어떤 관계로 아는가.
답⃞ 통도사의 사무원을 그 사람이 한 일이 있다. 그래서 알고 문 그대는 몇 장을 가지고 와서 어떻게 하였는가.
있다. 답⃞ 나는 100장 쯤을 가지고 가서 청진동에서 배포하였다.
문 그대는 금년 2월 28일에 한용운에게 불리어 그의 집에 갔 문 한용운은 그 때 관헌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배포
던 일이 있는가. 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답⃞ 있다. 답⃞ 그렇게 말하였다.
문 누구로부터 통지를 받았는가. 문 그대가 청진동에 배포한 것은 언제인가.
답⃞ 김규현에게서 통지를 받았다. 답⃞ 금년 3월 1일 오후 9시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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