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양산시립독립기념관 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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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지방학림과 김말복
혼란한 조선 말기 밀려오는 일본 불교계에 대응하여 국내 불교계 지도자 양성 등
조선 불교 부흥을 위해 1906년 4월 1일 구하 스님의 주도로 통도사 경내에 명신 明新
학교가 설립되었다. 구하스님은 “새로운 시대는 새롭게 부흥하여 공부를 시켜야 한
다.” 고 하여 호롱불 대신 통도사에 전기를 도입하고 학생들을 공부하게 만들었다.
교장은 윤치호, 부교장은 서해운, 학감은 구하 스님이 맡았다. 1916년에는 통도사 지
방학림이 개교하였는데, 현 보광중학교의 전신이다. 1917년부터 1920년대 무렵 통
도사 전문 강원의 학생은 58명, 지방학림의 학생은 35명, 보통학교인 통도학교의 학
생은 60명이었다. 당시 통도사의 졸업생으로 김포광, 신경수, 양대응, 오택언, 김상
문 등이 유명한데 이들은 3월 13일 양산 신평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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