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진용신제

국가제례 “가야진용신제”는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있는 “가야진사(도민속문화유산 자료)”에서 이루어지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유일의 국가제례 중사(中祀)이다. 가야진용신제의 제장인 가야진은 삼국사기 권32 제사조에서 대•중•소사 중 중사에 속하는 사독(四瀆)중 하나인 황산진(黃山津)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의 악해독(嶽海瀆) 제사는 매년 2회 중춘(仲春)과 중추(中秋)에 악해독이 위치한 지역의 관찰사가 국왕을 대신해 단(壇)이나 묘(廟)에서 지냈다. 악해독 제사는 민간의 산천 신앙을 기원으로 하지만, 조선의 국가에서 진행한 제례로 형식적으로는 국가의 행사로 자리 잡았으나 성격적인 것은 기우나 기복적 성격을 지닌다. 가야진용신제는 현재까지 진행되는 독제(瀆祭)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국가제례인데, 특히 연행 과정 중 ‘길 닦기’와 ‘칙사 영접’의 절차는 국가에서 파견된 전향관을 환영하는 흔적이 남아있어, 국가 제례의 성격이 현재까지 민가에서 계승되어 제례로 남아있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한편, 특별한 나라의 일이 있을 시에 지내는 비정기 제례(기우제)도 있었으며, 오늘날 가야진용신제는 음력 3월 초정일(初丁日)에 행하고 있다.
유래
가야진사가 자리 잡은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는 삼국시대 가야와 신라의 경계로써 가야진의 유래는 “가야로 가는 나루”에서 그 연혁을 찾을 수 있다. 양산 가야진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독(瀆)으로 삼아 국가제례 중사(中祀)를 거행한 곳으로 특히 조선시대 세종 3년(1421년) ‘가야진의 용 출현 사건’ 등 가야진사의 건립과 용신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어 국가제사 중사(中祀)와 수신(水神)인 용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공주 웅진과 함께 남독(南瀆)으로 삼았으며 중사(中祀)에 실렸다고 하였고 해마다 향과 축문을 내려 제사를 지내는 등 조선시대 국행제사 가야진용신제가 이루어졌던 가야진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1908년 사전제도가 폐지된 이후 국가제례는 대부분 소실되었다. 반면 가야진용신제는 사전제도가 폐지된 이후에도 국가제례의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그것은 관(官)이 아닌 민(民)이 국가제례의 전통을 이어 나간 것이다. 물론 일제강점기 일본의 감시 속에서 관(官)의 엄격한 국가제례는 지켜나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민(民)이 가지고 있던 용에 대한 믿음은 가야진용신제의 전통을 단절시킬 수 없었다. 특히 1930년대 대홍수로 가야진사가 수해를 입었음에도 민(民)은 가야진사를 비석골로 옮겨 가야진용신제를 해마다 지냈으며 오늘날까지 가야진용신제는 전승되고 있다.연혁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에서 진행한 제례로 1908년 사전제도 폐지 이후 일제의 탄압속에서도 주민 이장백 등을 중심으로 그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1983년 가야진사가 경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원동면 용당마을민과 원동면민이 용신제 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승에 힘썼고, 1989년 가야진사보존회가 출범한 후 1995년 제27회 경남민족예술경연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가야진용신제는 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제례도 시대에 따라 변천하는 등 무형유산의 전형성(典型性)을 확인할 수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경상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현재에 이르렀으며 매년 봄 음력 3월 초정일마다 가야진용신제를 거행하고 있다.
무형유산 지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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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범주 | 보유자 | 성별 | 생년월일 | 기•예능 | 주소 | 지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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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의식 | 김진규 (보유) | 남 | 31.12.22. | 제례 | 원동면 신주주진길 37 | `04.10.21 |
박홍기 (보유) | 남 | 64. 9. 13. | 농악상쇠 | 원동면 내포양당길 16 | `11.8.31. | |
김경애 | 여 | 63.6.17. | 부쇠 | 양주로 153 | `17.12.21. | |
이재환 | 남 | 46.6.3. | 집례 | 원동면 고지등길 6 | `17.12.21. | |
권오남 | 여 | 59.12.30. | 수장구 | 원동면 원동로 1632 | `17.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