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양산시립독립기념관 도록

구한말 외세에 의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국토가 빼앗기던 암흑의 시기에 묵묵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던 사람들이 유독 양산에는 많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오로지 대한의 독립을 위해 버린 선각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는 그들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들의 훌륭한 업적과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뜻있는

분들이 초석을 놓았고 시민들 한분 한분의 정성으로 기둥과 지붕을 올려 미래세대에
전승해 줄 자랑스런 독립기념관을 건립하였습니다.

만고의 충신 박제상을 비롯한 삼조의열, 삼장수, 백수회 등 호국 충절의 고향이라는

명성을 이어받아 구한말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서병희 의병장, 상해 임정의
초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 경남 동부 최초의 만세운동을 이끈 오택언, 양만우

등 많은 순국선열의 이야기를 담아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이 개관하였습니다.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의 시기를 거쳐 대한민국을 지킨
한국전쟁과 이후 양산의 근대화 과정까지의 시기적 이야기들을 공간에 담기 위한

공간입니다. 이번 개관전은 일제강점기 양산의 독립운동사와 지역출신 독립운동가
42인의 나라사랑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미래세대에게

전승해야 할 근현대의 숨은 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나가겠습니다.

이번 자랑스런 우리의 독립기념관이 탄생하고 또 이 소중한 이야기들을 도록으로
발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기념관 건립에 전초를

마련해주신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박정수 이사장님을 비롯한 회원여러분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또 귀중한 유물을 기증, 기탁해 주신 소장가 여러분께도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3. 12.

양산시립독립기념관장 신 용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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